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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즈니스
라인 타고 편 가르고…이게 회사야 국회야?
[데이터J] 직장인들에게 "사내 정치·파벌 존재하냐"고 물었더니
2020. 07. 21 (화)
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필연 '정치'가 움튼다. 한국 사회 정치인들이 치고받고 편 가르고 발목 잡는 사람들로만 보이는 것이 안타깝긴 하지만, 정치는 사람이 모여든 곳에서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잘 나눌지 숙의하는 필수 불가결한 과정이다.
그러나, 이상과 현실은 항상 다르다. '회사 안 정치'가 여의도 정치인들의 그것보다 더 치열하고 사나울 때도 있는 법. '라인'을 타자니 위험할 것 같고, 중립을 지켜 가만있자니 앞으로 회사 생활이 어려워질 것만 같은 게 바로 계륵 같은 '사내 정치' 아니겠는가.
'요즘 직장에 그런 게 어디 있느냐'는 '라떼'의 목소리가 어디선가 들리는 것 같은데, 과연 요즘 직장이라고 다를까? 그래서 잡플래닛이 물어봤다. "우리 회사에는 사내 정치, 파벌이 존재하는 편인가요?"
그러나, 이상과 현실은 항상 다르다. '회사 안 정치'가 여의도 정치인들의 그것보다 더 치열하고 사나울 때도 있는 법. '라인'을 타자니 위험할 것 같고, 중립을 지켜 가만있자니 앞으로 회사 생활이 어려워질 것만 같은 게 바로 계륵 같은 '사내 정치' 아니겠는가.
'요즘 직장에 그런 게 어디 있느냐'는 '라떼'의 목소리가 어디선가 들리는 것 같은데, 과연 요즘 직장이라고 다를까? 그래서 잡플래닛이 물어봤다. "우리 회사에는 사내 정치, 파벌이 존재하는 편인가요?"

◇ 직장인 5명 중 4명, "사내 정치·파벌 존재한다"
잡플래닛이 2019년 직장인 2만 30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"사내 정치, 파벌이 매우 많다"고 응답한 비율은 39.1%(9023명)였다. '일부 있다'고 답한 44.2%(1만 212명)까지 합치면 83.3%를 기록했다. 직장인 5명 중 4명이 '사내 정치·파벌'을 경험하고 있다는 의미다.
지난 3년 동안 조사 결과를 놓고 보면, '사내 정치·파벌이 매우 많다'는 응답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해 작년 최고치를 기록했다. 2017년 37.3%, 2018년 37.9%로 비슷한 수치를 보이다가 지난해 39.1%로 소폭 상승했다.
'전혀 없다'고 응답한 비율도 3년간 점점 증가했다. 2017년에는 15.4%, 2018년에는 16.4%, 지난해 16.7%(3851명)로 조금씩 늘었다. 사내 정치가 '매우 많다'는 응답과 '전혀 없다'는 응답이 함께 상승한 사실로 비춰 볼 때, 사내 정치 '빈익빈 부익부'가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.
지난 3년 동안 조사 결과를 놓고 보면, '사내 정치·파벌이 매우 많다'는 응답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해 작년 최고치를 기록했다. 2017년 37.3%, 2018년 37.9%로 비슷한 수치를 보이다가 지난해 39.1%로 소폭 상승했다.
'전혀 없다'고 응답한 비율도 3년간 점점 증가했다. 2017년에는 15.4%, 2018년에는 16.4%, 지난해 16.7%(3851명)로 조금씩 늘었다. 사내 정치가 '매우 많다'는 응답과 '전혀 없다'는 응답이 함께 상승한 사실로 비춰 볼 때, 사내 정치 '빈익빈 부익부'가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.

사진=KBS 드라마 '회사가기싫어' 중
◇ "라인 잘 타는 직원이 인정받아요"
'라인 타기'와 같은 사내 정치가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지표도 있다. 잡플래닛이 지난해 직장인 2만 4767명에게 "우리 회사에서는 어떤 사람이 인정받나요"라고 묻자, 38.9%(9623명)가 '라인을 잘 탄 직원'이라고 답했다. '성실하고 성과를 보여 준 직원(27.4%)', '자기 포장을 잘하는 직원(26.3%)', '외부에서 능력이 증명된 경력 직원(7.4%)'을 제치고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. 직장인들이 느끼기에도 '라인 타기'가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다.
'라인을 잘 탄 직원이 인정받는다'는 응답은 3년 동안 꾸준히 1위를 차지했고, 비율도 조금씩 늘었다. 2017년 36.8%에서 2018년 37.2%로 증가했고, 지난해는 38.9%였다. 직장인들이 보기에 '성실하고 성과를 보여 준 직원'이나, '능력이 증명된 경력 직원'보다 '라인을 잘 탄 직원'이 더 인정받는다니! 설문에 답하며 '자괴감 들고 괴로워'하는 직장인들 얼굴이 눈에 선하다.
잡플래닛에서 '정치', '파벌', '라인' 등 키워드로 리뷰를 검색해 보면, 직장인들이 사내 정치에 얼마나 치를 떨고 있는지 알 수 있다. "경영진 정치 싸움하느라 휘말리는 직원들만 불쌍하다", "정치질만 잘해도 평생 다닐 수 있는 회사", "파벌 형성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. 이 회사에서 라인을 잘못 타면 정신이 피폐해질 정도의 간접적 괴롭힘에 시달린다"... '정치질'이라는 단어에서 채 억누르지 못한 분노가 엿보인다.
회사에서 사익을 위해 편 가르고 사람을 차별 대우하는 건 몹쓸 짓이 분명하지만, 우리가 정치의 순기능을 알고 있듯이 '사내 정치'를 무조건 나쁘다고만 할 수도 없다. 동료끼리 좋은 자극제가 되고, 상사와 부하 직원이 도움을 주고받으며 존중하는 문화가 잘 형성될 수 있는 '적절한 정치'는 오히려 회사에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지 않을까. '정치'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. 회사에서 '정치질'하는 누군가가 만들어 낸 긴장이 우리를 괴롭게 할 뿐.
'라인을 잘 탄 직원이 인정받는다'는 응답은 3년 동안 꾸준히 1위를 차지했고, 비율도 조금씩 늘었다. 2017년 36.8%에서 2018년 37.2%로 증가했고, 지난해는 38.9%였다. 직장인들이 보기에 '성실하고 성과를 보여 준 직원'이나, '능력이 증명된 경력 직원'보다 '라인을 잘 탄 직원'이 더 인정받는다니! 설문에 답하며 '자괴감 들고 괴로워'하는 직장인들 얼굴이 눈에 선하다.
잡플래닛에서 '정치', '파벌', '라인' 등 키워드로 리뷰를 검색해 보면, 직장인들이 사내 정치에 얼마나 치를 떨고 있는지 알 수 있다. "경영진 정치 싸움하느라 휘말리는 직원들만 불쌍하다", "정치질만 잘해도 평생 다닐 수 있는 회사", "파벌 형성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. 이 회사에서 라인을 잘못 타면 정신이 피폐해질 정도의 간접적 괴롭힘에 시달린다"... '정치질'이라는 단어에서 채 억누르지 못한 분노가 엿보인다.
회사에서 사익을 위해 편 가르고 사람을 차별 대우하는 건 몹쓸 짓이 분명하지만, 우리가 정치의 순기능을 알고 있듯이 '사내 정치'를 무조건 나쁘다고만 할 수도 없다. 동료끼리 좋은 자극제가 되고, 상사와 부하 직원이 도움을 주고받으며 존중하는 문화가 잘 형성될 수 있는 '적절한 정치'는 오히려 회사에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지 않을까. '정치'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. 회사에서 '정치질'하는 누군가가 만들어 낸 긴장이 우리를 괴롭게 할 뿐.
장명성 기자 [email protected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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